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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나쁜 엄마’ 라미란 “조진웅과 부부 연기 ‘심쿵’..로맨스? 전도연처럼 가능성有”

배우 라미란이 ‘나쁜 엄마’에서 배우 조진웅과 부부 연기를 한 것과 관련해 “심쿵했다”고 웃었다. 라미란은 8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JTBC 수목드라마 ‘나쁜 엄마’ 종영을 앞두고 일간스포츠와 만나 이 같이 말하며 조진웅을 향해 “나도 사랑 받는 인물이구나 느끼게 해줘 감사했다”고 말했다. 라미란은 “조진웅 씨가 특별출연인데 분량이 꽤 많았다”며 “이번에 처음 연기를 같이 했는데 조진웅 씨가 ‘제가 확 띄워드리겠다’ ‘잘할 테니 걱정마시라. 잊지 못하게 해주겠다’라고 유머러스하게 말해주시더라”고 유쾌했던 촬영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또 “이런 연기를 거의 못해봤다. 남자에게 질척거리는 연기는 많이 해봤는데”라고 웃으며 “이번에 사랑 받는 연기를 해봤으니 슬슬 나도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장난스럽게 말했다. 그러면서 ‘일타스캔들’의 배우 전도연, ‘닥터 차정숙’의 배우 엄정화를 언급하며 “나도 못할 건 아니지 않나. 가능성이 있다.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본을 기다리겠다”고 웃었다. ‘나쁜 엄마’는 자식을 위해 악착같이 나쁜 엄마가 될 수밖에 없었던 엄마 영순(라미란)과 뜻밖의 사고로 아이가 돼버린 아들 강호(이도현)가 잃어버린 행복을 찾아가는 내용의 드라마. 극중 라미란은 아들에게 가난을 되물림하지 않기 위해, 아들이 스스로 세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나쁜 엄마를 자처하는 모습을 밀도 높게 그려냈다. ‘나쁜 엄마’는 지난 4월 3.6%(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한 후, 10회에서 10%를 돌파하며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8일 14회로 종영하며 두 달간의 여정을 마쳤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6.0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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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복순’ 전도연 “특별출연 황정민, 내가 문자로 섭외”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에 황정민 출연한 계기가 공개됐다.전도연은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진행된 ‘길복순’ 제작 보고회에서 작품 속에 황정민이 깜짝 출연을 하는 데 대해 “내가 문자로 섭외했다”고 말했다.그는 “대본을 보고 결정하라고 했는데 ‘봐도 할거고 안 봐도 할거’라고 하더라. 흔쾌히 출연을 결정해줬다”고 설명했다.또 황정민과 액션 호흡에 대해 “내가 오래 연습했기에 현장에서 알려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나보다 한시간 먼저 도착해서 이미 액션 연습을 하고 있더라. 촬영할 때도 오히려 나를 리드해 주기도 했다. 액션을 너무 잘해서 깜짝 놀랐다”고 털어놨다.‘길복순’은 청부살인업계의 전설적인 킬러 길복순이 회사와 재계약 직전, 죽거나 또는 죽이거나,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다. 오는 31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3.21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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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 '길복순' 의리의 특별출연 "전도연과 인연"[공식]

배우 황정민이 의리의 특별출연을 감행한다. 올해 영화 ‘인질(필감성 감독)’로 바쁜 상반기를 보낸 황정민은 최근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KILL)’ 깜짝 출연을 결정했다. '길(KILL)복순'은 여성 킬러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 액션 스릴러 영화다. 배우 전도연의 첫 넷플릭스 진출작이자 타이틀롤을 맡은 작품으로 일찌감치 관심을 모았다. 황정민의 이번 특별출연은 지난 2005년 영화 ‘너는 내 운명’에서 전도연과 호흡 맞추며 쌓아온 인연을 계기로 성사됐다는 후문이다. 황정민은 2022년에도 다양한 신작으로 대중들과 만날 예정인 가운데 현재 차기작 크랭크인을 예정하고 있으며, 1월 예술의전당에서 개막하는 연극 ‘리차드3세’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정상의 위치에서도 부지런히 스크린과 무대를 오가며 스스로의 한계를 뛰어넘어 무궁무진한 스펙트럼과 존재감을 선사할 그의 열정적인 행보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12.20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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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닥치는대로 일하고파" 전도연의 새 '지푸라기'

'전도연은 전도연'이고, '역시 전도연'이라는 추임새는 이번에도 여지없이 터졌다. 기대를 하면 기대를 하는대로, 우려가 슬며시 고개를 들라 치면 보란듯이 '전도연스럽게' 배우 전도연의 가치를 증명해내는 전도연이다. '보고 있어도 보고 싶은' 존재감의 정석이다. 약 1년 여 만에 선보이게 된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김용훈 감독)'에서 전도연은 짐승같은 촉으로 또 한번 괴물같은 연기력을 뽐냈다. 묵언수행을 하듯 대사 한마디가 없었더라도 관객들을 충분히 홀려냈을 매력이다. 대사 한마디, 움직임 하나로 관객들의 시선을 이끄는 내공. 감질나는 초반 분량은 '일부러 저러나' 싶을 정도로 여우같은 활용도를 자랑한다. 인터뷰 내내 '나 진짜 솔직하게 말해도 돼요?'라며 꺄르르 웃기 바빴던 전도연은 어느 때보다 높은 텐션으로 '50분 순삭'을 경험하게 만들었다. 전도연은 "사실 내가 이렇게 유쾌한 사람인데 늘 작품에 가둬뒀다"고 토로하며 "무거운 장르 혹은 기본 예의를 차려야 하는 영화를 홍보하면서 '하하호호' 할 수는 없지 않냐. 날 그렇밖에 써먹을 수 없는 감독들이 안타깝다"는 너스레로 분위기를 쥐락펴락했다. 그런 의미에서 야심차게 택한 차기작은 전도연에게도 새로운 도전이자 기분좋은 설레임을 동반하는 작품. 송강호·이병헌과 손잡고 역대급 대작을 준비 중이다. "저도 1000만 영화 해보고 싶어요"라며 마지막까지 거침없는 '솔직함'을 내비친 전도연은 "'기생충'을 보면서 오스카라는 새 꿈이 생겼다. 가능성이 열렸으니 꿈도 꿔 볼 수 있는 것 아닌가. 지금의 난, 신인의 마음으로 최고를 꿈꾸는 여배우다. 닥치는대로 일하고 싶다"며 한결같이 빛나는 열정을 어필했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최고의 여배우' 위치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아니다. 아카데미 보면서 고개를 약간 숙였다. 하하. 거짓말이 아니라 난 이 자리에도 신인 같은 마음으로 나와있다. 진심이다. 아카데미에 가는 그 날까지 새로운 꿈은 꿀 수 있는 것 아닌가. 윤(여정) 쌤과 아카데미 한번 가야지.(웃음) 먼 나라 이야기라고만 생각했는데 이젠 아닌 상황이 됐다. 포문이 열렸으니 가능성도 열렸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난 최고의 여배우라기 보다 '최고를 꿈꾸는' 여배우다." -'칸의 여왕'은 여전히 깨지지 않는 수식어다. "그때나 지금이나 부담스럽다. '밀양'을 찍고 나서 사람들이 '칸의 여왕, 칸의 여왕' 하기는 했지만 나로서는 칸의 여왕에 맞는 작품을 계속적으로 채우고 싶은 마음이 컸다. 현실적으로 되지 않았기 때문에 더 부담스러웠다. '타이틀을 갖고는 있지만 현실적으로 채우고 있는가'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그래서 누가 물어보든, 뭐라고 하든간에 '전 채우고 있어요. 그 자리를 채울 거예요. 채워 나갈 거예요'라고 답했다. 부담을 버리고 싶었지만, 버릴 수 없었기 때문에 짊어질 수 밖에 없었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난 아직도 부족하고 채워가고 싶다. 그래서 작품도 많이 하고 싶다." -'기생충'의 아카데미 시상식 쾌거는 한국 영화계에도 큰 사건이다. "'기생충'이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탔을 때 아침에 샴페인을 땄다. 감독님과 송강호 선배에게 문자도 보냈다. 너무 기쁘더라. 근데 이후에도 계속 큰 상을 받았고 마지막에 어마어마한 새 역사를 썼다. '악' 소리도 안 날 만큼, '축하한다' '기쁘다' 소리도 안 날 만큼 믿기지 않는 대단한 일이다. '기회는 열려있고, 그 기회를 위해 누군가는 계속 일을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절대 자주 일어나는 일은 아니지만, 새로운 꿈의 길이 열린 것 같다." -채우고 싶지만 쉽게 채워지지 않는 것이 있다면. "작품과 장르적 다양성에 대한 결핍이다. 안타까움이 좀 오래 되기도 했고…. 그래서 신인 감독님들에 대한 애정이 있고, 그들의 이야기를 더 들으려 하는 것 같기도 하다. 봉준호 감독님처럼 대단한 감독님들도 계시지만 현재의 그들은 이미 무언가 돼 있는 사람들 아닌가. 그들의 이야기는 어느 누구든 들어줄 마음의 준비가 돼 있다. 하지만 신인 감독님들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 배우가 뭔가 함께 해줘야 기회라도 생기는 경우들이 있다. '내가 전도연이기 때문에'라는 어떤 사명감은 아니다. 어렸을 때부터 들어줄 준비가 돼 있었고, '관객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스스로에 대한 동기부여다. (취재진의 휴대폰 그립톡을 관심있게 보며) 근데 이거 유산슬 씨 아닌가. 내가 (유)재석 씨랑 학교를 같이 다녔다. 물론 그때도 난 전도연이었고. 하하." -이전보다 훨씬 유쾌해진 느낌이다. "내가 원래 이렇게 유쾌한 사람인데 늘 작품에 가둬놨다.(웃음) 예를들어 '생일'을 홍보하는데 하하호호 웃을 수는 없지 않나. 나를 아는 사람들은 '너 코미디 진짜 잘 할 것 같아'라고 하는데 대부분은 '전도연' 하면 심각하게 생각한다. 작품과 캐릭터의 영향이 클 수 밖에 없다. 나를 그렇게 밖에 써 먹을 수 없는 감독들이 안타깝다.(웃음) 그러다보니 '지푸라기를 잡고 싶은 짐승들' 홍보도 '내가 홍보를 하는게 맞나' 걱정이 되더라. 영화에 대한 이미지가 괜히 굳어질까봐." -코미디 장르에 대한 관심을 내비쳤다. 최근 눈에 들어 온 캐릭터가 있나. "라미란 씨. '정직한 후보'는 우리 '경.쟁.작'이라 아직 챙겨보지 못했는데(웃음) '걸캅스'도 그렇고 라미란이라는 배우에 대한 기대가 있는 것 같다. 그게 너무 좋다. '전도연이 나오면 어떨 것이다, 라미란이 나오면 어떨 것이다' 하는 배우마다의 기대치가 있지 않나. 그녀가 보여주는 어떤 웃음코드나 코미디가 좋고 계속 보고 싶다." -최근 카메오로 출연한 '백두산'에서도 전도연의 존재감은 넘쳤다. "(설)경구 오빠가 '카메오나 특별출연으로 다른 현장에 잠깐 가면 괜히 있을 곳이 없다'는 말을 해줬는데 진짜 그렇더라. 있을 곳이 없었다. 영화에 나오는 그 소파에만 주구장창 앉아 있었다. 스태프들은 아마 신경이 많이 쓰였을 것이다. '저쪽에서 잠시 쉬세요'고 하는데도 난 '여기가 제일 편하다'며 꼼짝하지 않았다.(웃음) 사실 '백두산'은 시사회로도 챙겨보지 않았다. 못 보겠더라. 내가 어떻게 했는지 난 너무 잘 알고 있으니까." -불안함이 있었나. "개인적으로 친하고 예뻐하는 감독님들이다. 사석에서 '뭐든 도와줄게'라고 말했던 것이 그렇게 이어졌다. 뭔가 대단한 준비를 해서 갔다기에는 초반에 북한 사투리를 배우기 위해 선생님을 한번 만난 것이 전부였다. 한참 후 촬영을 할 땐 '내가 이 영화를 왜 한다 그랬지?'라는 생각도 들더라. 사투리라는게 내 말투가 아니지 않나. 병헌 오빠와 연기를 하는데 '우리가 지금 대화하고 있는게 맞아?'라는 말도 했다. 오빠도 '네가 무슨 말 하는지 모르겠어'라고 했다. 그렇게 촬영을 마쳤고 이후엔 죽 잊고 살았다. 개봉 때쯤 '아, 내가 거기 나왔지!' 했지만 차마 못 보겠더라. 현장에서의 어색함을 눈으로 확인하기가 좀 그랬다. 시사회에 초대 받았지만 '개봉하면 돈내고 볼게요'라면서 피했다." -찬사와 호평은 큰 선물이었겠다. "개봉 후에 사람들이 하도 '연기를 잘했다'고 하길래 '혹시' 하는 기대치가 생기더라. 시간이 조금 지나고 극장에 가서 봤는데 깜짝 놀랐다. 너무 자연스러워서. 하하하. 그때 '무언가를 내가 너무 너무 열심히 하지 않아도 괜찮구나. 이미 사람들은 준비된 것에 대해서 호의적으로 받아 주는구나'를 깨달았다. 내 입장에서는 속된 말로 하루 그냥 알바 뛰듯이 가 소파에 딱 붙어 있었을 뿐인데 관객들은 좋게 봐 주신 것이다. 그렇다고 진짜 열심히 안 한 것은 아니지만 내 기준에서는 차이가 있었다." -흥행에 대한 마음은 어떤가. "이젠 1000만 영화가 너무 많아져서 어느 정도 되지 않으면 눈에 잘 띄지 않는 것 같기도 하다. '백두산' 개봉 때 또 하나 깜짝 놀랐던 것이 눈 깜짝하면 100만을 훌쩍 훌쩍 넘긴 스코어다. 그런 영화를 처음 찍어봐 신기하기도 했고 다양한 감정이 들었다. 그렇다고 지금까지 내가 선택하고 출연한 작품이 어떻다는건 절대 아니다. 100만이라는 숫자를 빠르게 찍는 영화들은 아니었지만 나름 많은 관객들에게 사랑받는 작품을 했다고 생각한다. 좋다." -현재 전도연의 지푸라기라고 해야 할까. 영화 속 돈가방처럼 꼭 찾아야 하고 잡아야 하는 욕망이 있다면. "'올해 소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올해 가장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이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답은 하나다. '닥치는대로 일하고 싶어요.'(웃음) 1년 365일을 일로 채우고 싶고, 실제로도 '나 뭐든지 할거야'라고 말한다." -차기작은 송강호·이병헌과 함께 하는 '비상선언'이다. 충무로 꿈의 조합이 완성됐다. "야심차게 택했다. 나도 1000만 영화 한번 해보고 싶다. 하하. 새 작품 또한 나에게 동의가 됐고, 이야기도 좋았다. 큰 고민없이 '하겠다'고 했는데 기대된다. 궁금하고 재미있을 것 같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2020.02.2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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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⑤] 전도연 "걱정했던 '백두산' 카메오 호평↑, 나도 놀랐다"

전도연이 '백두산' 카메오 출연 후일담을 전했다.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김용훈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전도연은 11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촬영이 한창 진행될 때 합류했다. 꼭 남의 현장에 같은 느낌이 들었다. 내가 '백두산' 촬영을 잠깐 하지 않았냐. 그 땐 진짜 남의 현장이었다. 완전히"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전도연은 "(설)경구 오빠가 '카메오나 특별출연으로 잠깐 가면 괜히 있을 곳이 없다'는 말을 해줬는데 진짜 그렇더라. 있을 곳이 없었다. 영화에 등장하는 그 소파에만 앉아 있었다. 스태프들은 아마 신경이 많이 쓰였을 것이다. '저쪽에서 잠시 쉬라'고 하는데도 난 '여기가 제일 편하다'며 꼼짝하지 않았다"고 전해 또 한번 좌중을 폭소케 했다. 이어 "사실 '백두산'은 시사회로도 챙겨보지 않았다. 못 보겠더라. 난 내가 어떻게 했는지 잘 알고 있으니까. 뭔가 대단한 준비를 해서 갔다기에는 초반에 북한 사투리를 배우기 위해 선생님을 한번 만난 것이 전부였다. 한참 후 촬영을 할 땐 '내가 이 영화를 왜 한다 그랬지?'라는 생각도 들더라. 개인적으로 감독님들과 너무 친하고 예뻐한다. '뭐든 도와줄게'라고 말했던 것이 그렇게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또 "사투리라는게 내 말투가 아니다. 결국 만들어내야 한다. 병헌 오빠와 연기를 하는데 '우리가 지금 대화하고 있는게 맞어?'라는 말도 했다. 오빠도 '나도 네가 무슨 말 하는지 모르겠어' 하면서 촬영했다"고 토로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든 후 "잠깐이었고 잊고 살았다. 개봉 때쯤 '아, 내가 거기 나왔지!' 했지만 차마 못 보겠더라. 그 현장에서의 어색함을 눈으로 확인하기가 좀 그랬다. 시사회에 초대 받았지만 '개봉하면 돈내고 볼게요'라고 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전도연을 움직인 것은 바로 호평이었다. 전도연은 몇 분의 짧은 등장에도 신을 씹어먹으며 '역시 전도연'이라는 찬사를 불러 일으켰다. "개봉하고 나서 사람들이 하도 '연기를 잘했다'고 하길래 "혹시라도 하는 기대치가 생기더라. 그래서 진짜 개봉 후 극장에 가서 봤는데 깜짝 놀랐다. 너무 자연스러워서"라며 흡족한 속내를 표했다. 전도연은 "그때 '무언가를 내가 너무 너무 열심히 하지 않아도 괜찮구나. 이미 사람들은 준비된 것에 대해서 호의적으로 받아 주는구나'를 깨달았다. 내 입장에서는 속된 말로 하루 그냥 알바 뛰듯이 가서 소파에 딱 붙어 있었을 뿐인데 좋게 봐 주신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진짜 열심히 안 한 것은 아니지만 내 기준에서는 차이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전도연은 "이젠 1000만 영화가 너무 많아져서 어느 정도 되지 않으면 눈에 띄지 않는 것 같기도 하다. '백두산' 개봉 후에 또 하나 깜짝 놀랐던 것이 눈 깜빡하면 100만이 넘더라. 그런 영화를 처음 찍어봤다"며 "그렇다고 지금까지 내가 선택하고 출연한 작품이 어떻다는건 절대 아니다. 100만이라는 숫자를 빠르게 찍는 영화들은 아니었지만 나름 많은 관객들에게 사랑받는 작품을 했다고 생각한다. 좋다"고 진심을 표했다. 이번 영화에서 전도연은 과거를 지우고 새 인생을 살기 위해 남의 것을 탐하는 연희 역할을 맡아 명불허전 압도적인 존재감을 펼친다. 범죄를 앞두고 담담하고 순수한 얼굴부터 눈빛 하나로 상대를 제압하는 카리스마까지 입체적 캐릭터를 폭넓은 연기로 완성했다. 무엇보다 관객들이 가장 원하는 전도연표 독한 모습으로 컴백, 기다렸던 기대감을 채워줄 전망이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인생 마지막 기회인 돈 가방을 차지하기 위해 최악의 한탕을 계획하는 평범한 인간들의 범죄극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개봉일을 한 주 연기, 19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인터뷰①] '지푸라기' 전도연 "50분만 등장, 파격적일 줄 알았다"[인터뷰②] 전도연 "'기생충' 오스카 '악' 소리도 안나, 새 꿈 열렸다"[인터뷰③] 전도연 "정우성과 첫촬영 오글거려 죽는줄, 애교 힘들었다"[인터뷰④] 전도연 "저도 코미디 잘 할 자신 있어요"[인터뷰⑤] 전도연 "걱정했던 '백두산' 카메오 호평↑, 나도 놀랐다" 2020.02.11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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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1열' 전도연 "과거 '약속' 시나리오 보고 밤새 펑펑 울었다"

배우 전도연이 영화 ‘약속’에 얽힌 뒷 이야기를 공개했다. 27일 방송되는 JTBC ‘방구석1열’은 한국 영화 100주년 특집으로 꾸며진다. 이에 한국 영화사에 빠질 수 없는 대표 배우이자 연기로 전 세계를 압도한 ‘칸의 여왕’ 전도연이 특별출연해 영화 데뷔작 ‘접속’과 ‘밀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최근 진행된 ‘방구석1열’의 녹화에서 전도연은 “영화 ‘약속’의 시나리오를 보고 밤새 펑펑 울었다. ‘접속’ 이후 이미 다른 차기작이 결정돼 있었지만 ‘약속’의 시나리오를 보고 차기작을 바꿀 수 밖에 없었다”라며 ‘약속’에 출연하게 된 뒷 얘기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전도연은 ‘약속’의 상대역이었던 박신양을 회상하며 “당시 박신양 배우는 ‘편지’라는 작품으로 흥행에 성공한 스타였다. 주변에서 ‘접속’의 전도연과 ‘편지’의 박신양의 만남을 기대해서 ‘약속’의 관객 수에 대한 부담이 컸다”라고 전했다. MC 장성규는 ‘약속’의 명대사인 “내 죄가 뭐냐 물으신다면”을 패러디했고, 이에 전도연은 “실제로 굉장히 어렵게 촬영한 장면이다. 박신양 배우는 그 장면을 연기한 뒤 탈진했다”라며 촬영 현장의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임필성 감독은 ‘접속’ 개봉 당시 반응에 대해 “지금으로 따지면 그 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영화다. 실험적인 요소들과 신선한 매력 덕에 ‘한국 영화 같지 않다’는 호평이 많았다”라고 당시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달했다. 전도연이 출연한 JTBC ‘방구석1열’ 한국영화 100주년 특집 편은 27일 오전 10시 40분에 방송된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 2019.10.26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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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중간결산③] "멜로가 체질이 아닌가봐요" 부산 들썩인 ★ 말말말

한국영화 100주년 해, 세계가 주목하는 한국영화 황금기에 부산국제영화제 역시 비상의 날개짓을 퍼덕였다.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국제·BIFF)가 지난 3일 개막, 어느 덧 반환점을 돌았다. 관심이 집중되는 영화제 초반 수 많은 국내외 영화인들이 부산으로 발걸음했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한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부국제의 시그니처 무대였던 해운대 비프빌리지를 과감하게 버린 부산국제영화제는 본격적인 '영화의 전당' 시대를 열며 분위기 전환을 꾀했다. 도전적 결과는 꽤나 성공적이다. 부국제의 명성을 완벽하게 되찾을 날이 머지 않았음을 증명했다.초반 예민한 시선을 모았던 태풍도 영화제가 시작되자마자 말끔하게 부산을 지나쳤다. 맑다 못해 한여름처럼 더운 날씨 속 논란과 사고도 없었다. '무결점 클린 부국제'가 현실화 될 전망. 대부분의 영화들이 기분좋은 매진 사태를 맞으면서 영화인들과 관객들은 오로지 '영화'로 소통했다. 흥행작부터 부국제를 통해 처음 공개된 영화들까지 국적 불문, 장르 불문 모든 영화들이 사랑 받았다.개막식부터 총출동한 스타들은 오픈토크, 무대인사, 관객과의 대화(GV) 등을 통해 영화제 곳곳을 누비며 관객들과 만났다. 또한 해외 영화인들은 한국 영화와 콘텐츠에 단순한 관심이 아닌 직접적인 참여 방식으로 변화되고 발전된 세계적 분위기를 확인케 했다. 완벽한 전성기를 되찾지는 못했지만, 제2의 전성기를 향해 달려가는 부국제의 노력은 박수받아 마땅하다.24회 부국제는 6개 극장 37개 스크린을 통해 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 초청작 299편(85개국), 월드·인터내셔널 프리미어 145편(장·단편 합산 월드프리미어 118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27편)이 상영된다. 개막작은 카자흐스탄 영화 '말도둑들. 시간의 길'(예를란 누르무캄베토프·리사 타케바 감독)이, 폐막작은 한국 영화 '윤희에게'(임대형 감독)가 선정됐다.센스만점 부신 홀린 말.말.말. "임윤아, 한 마리의 임팔라" '엑시트' 오픈토크에서 조정석이 파트너 임윤아를 표현한 한마디. 조정석은 "임윤아와 촬영하며 깜짝 놀랐다. '한 마리의 임팔라' 마냥 엄청 잘 뛰더라. '운동신경이 이러게 좋은 친구였나' 싶었다. 믿었고, 의지했다"고 전했다. "오션뷰 받았습니다" 1620만의 위력은 대단했다. '극한직업' 오픈토크에 참석한 이병헌 감독은 "내 작품으로 부국제에 온 것은 세 번째다. 근데 이번에 처음으로 호텔이 오션뷰더라. '좀 달라졌나?' 생각했다. 즐기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멜로가 체질이 아닌가봐요" 이하늬는 배신감을 느꼈고, 진선규는 멜로가 체질이 아니었다. '극한직업' 이하늬와 진선규는 이병헌 감독과의 인연으로 그의 차기작 '멜로가 체질'에 연인으로 특별출연했다. 이하늬는 "우리 현장과 달리 너무 열정적인 감독님의 모습을 보면서 배신감을 느껴졌다"고 말해 이병헌 감독을 당황케 했고, 진선규는 "생전 처음 해보는 멜로 대사들이 입에 잘 안 붙었다. 난 멜로가 체질이 아니었던 것 같다"고 센스 넘치는 입담을 뽐냈다. "이 시대 얼굴" 이준혁에게는 이주영이, 데이비드 엉거 대표에게는 이하늬가 '이 시대의 얼굴' 이었다. '야구소녀'에서 이주영과 함께 호흡맞춘 이준혁은 "난 이주영의 얼굴이 지금 시대의 얼굴이라 생각한다. 뭘 하든 트렌드처럼 맞는다. 소속사에도 내가 추천해 한솥밥을 먹게 됐다"고 깜짝 고백했다. 데이비드 엉거 대표는 글로벌 협업을 앞두고 있는 이하늬에 대해 "이하늬는 현대의 한국 여배우 얼굴인 것 같다. 굉장히 아름답고 스마트하면서 글로벌한 열정도 갖고 있다. 이하늬의 강점을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낼 기회가 많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눈물 펑 터졌다" 시나리오를 보며서 눈물을 쏟아냈고, 그렇게 선택한 작품으로 부국제를 찾게 된 배우들도 있다. '버티고 유태오는 "원래 시나리오를 보면서 잘 우는 편이 아닌데, 내 장면도 아닌 신에서 눈물이 펑 터졌다"고 밝혔고, '야구소녀' 염혜란 역시 "처음엔 안 하고 싶었던 작품인데 시나리오를 넘기면 넘길 수록 내가 질질 울고 있더라. 마음을 움직였다"고 진심을 표했다. "아름다운 얼굴을 가지지 않아서" 아름다운 전도연의 겸손함이다. 전도연은 필모그래피를 되짚어 본 오픈토크에서 히트작 '접속'을 회상하며 "'접속'에 캐스팅 됐을 때 많은 반대의 목소리가 있었다. 아름다운 외모를 가지지 않아서 그런 거 같다"며 웃더니 "당시엔 검증되지 않은 배우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여배우들 일류 되길…지켜보고 있을게" 대선배 김지미의 응원이다. '인간 김지미' 오픈토크 자리에서 김지미는 "모든 여배우들에게 일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라고 말하고 싶다. 그러면 남자 여자 구분이 안 생긴다. 모든 남성을 넘어 여성이 우수할 수 있다. 자긍심을 갖고 연기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먼발치에서 열심히 지켜보고 있겠다"고 격려했다. "영화의 힘 믿는다" 한일관계 악화 속 부국제를 방문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힘이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로 2년만에 부국제를 찾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현 한일관계에 대한 예민한 질문을 피하지 않으며 "부국제는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영화인들이 연대함으로써 그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고 증명했다. 나를 비롯해 영화의 힘을 믿고 있는 사람들이 이 자리에 와있는 이유다"고 답했다.>>[BIFF 중간결산④] 에서 계속부산=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박세완 기자 [BIFF 중간결산①] "韓영화 황금기" 되살아난 부국제, 제2의 전성기 담금질[BIFF 중간결산②] 정우성 열고 영광의 얼굴들 활개…女배우 활약 또 빛났다[BIFF 중간결산③] "멜로가 체질이 아닌가봐요" 부산 들썩인 ★ 말말말 [BIFF 중간결산④] "박찬욱 전환점, 티모시샬라메 출격" 미리보는 후반부 2019.10.0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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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史] '출연=대표작' 원조 황새 이병헌의 변화무쌍 25년

황새를 쫓아가려다 가랑이가 찢어지는 뱁새들이 있다. 과거엔 뱁새들의 노력에 더 먼저 박수를 보냈다면 이젠 재능을 타고난 황새들도 수두룩 빽빽이다. 그들에게 눈길 한 번 주기도 벅차고 바쁘다.배우가 되지 않았어도 어떤 경로로든 연예계 생활을 했을 것만 같은 이병헌은 원조 황새로 20년 전부터 주연 자리를 꿰차고 단 한 번도 톱배우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어떤 위기를 겪어도 '배우 이병헌'은 굳건했고 그는 본업으로 모든 것을 인정받았다.누구나 겪는 신인 시절이 있었을 뿐 필모그래피에 흑역사는 거의 없다. 같은 25년을 배우로 활동했어도 이병헌의 필모그래피를 뛰어 넘는 이는 없을 터. 90년대 멜로부터 2000년대 액션 느와르로 스크린을 휘어잡은 그는 할리우드에 진출, 벌써 6번째 작품을 선보이게 됐다.코미디에 사극까지. 장르를 막론하고 도전에 거리낌이 없다. 추석시즌 개봉하는 영화 '밀정'(김지운 감독)에서는 무려 특별출연으로 잠깐 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따먹을 것은 다 따먹고 주연 배우들의 존재감까지 위협했다.현재 강동원 김우빈과 '마스터' 막바지 작업에 한창인 이병헌은 하반기 공효진과 호흡맞춘 '싱글라이더'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김윤석과 '남한산성' 촬영에도 돌입한다. 황정민 하정우를 잇는 충무로의 새로운 '소' 배우로 떠오른 이병헌. 그의 새 작품을 보기 전 지난 25년의 유명 필모그래피를 스틸컷과 함께 정리해 봤다. ▶이병헌의 '멜로'1999년 전도연과 함께 호흡 맞춘 '내 마음의 풍금'(이영재 감독)에서 이병헌은 산속 마을 초등학교 교사로 부임한 21살의 총각 선생님 강수하로 분해 누군가의 첫사랑이자 자신의 첫사랑을 표현하며 멜로의 맛을 톡톡해 봤다.여전히 명작이라 회자되는 2001년 '번지점프를하다'(김대승 감독)에서는 '진정한 사랑은 하나'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당시로써는 파격적인 동성애도 선보이며 배우로서 깊이를 더했다.2002년에는 이미연과 '중독'(박영훈 감독)을 통해 지독한 사랑을 하는가 하면, 2004년 개봉한 '누구나 비밀은 있다'(장현수 감독)에서는 세 자매를 홀리는 매력적인 남자로 정통 멜로가 아닌 로맨틱코미디에 발을 담그기도 했다.또 2006년 수애와 연기한 '그해 여름'까지 이병헌은 대체적으로 풋풋하면서 아련한 사랑이 담긴 멜로 작품을 선택해 '로맨틱 이병헌'의 이미지를 확고히 다졌다. ▶이병헌의 '액션&느와르'이병헌도 막둥이 시절은 있었다. 2000년 원조 떼주물로 봐도 손색없는 박찬욱 감독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에서 송강호 이영애 등 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귀여운 후배의 모습을 뽐낸 이병헌은 2005년 '달콤한 인생'으로 김지운 감독을 만나면서 김지운 감독의 페르소나가 된다.2008년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2010년 '악마를 보았다'는 이병헌에게 '상남자' 이미지를 각인 시키는데 중요한 영향력을 끼쳤고, 송강호 최민식 등 연기파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며 이병헌 역시 일취월장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여기에 배우 인생을 막 내릴 수 있을 정도로 치명적이었던 사생활 논란을 겪은 후 선보인 '내부자들'(우민호 감독)은 이병헌이 그간 갈고 닦은 내공이 폭발한 작품으로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임에도 불구하고 900만 명이 넘는 스코어를 기록, '불사조 이병헌'이라는 새 별명까지 얻게 만들었다. ▶이병헌의 '할리우드行'어느덧 할리우드 8년차다. 이병헌의 첫 번째 할리우드 진출작은 2009년 '지.아이.조: 전쟁의 서막'. 악역 스톰 쉐도우 역할을 맡으며 '동양인=악역'이라는 공식을 깨지는 못했지만 영화가 흥행하면서 2013년 '지.아이.조2'에 같은 역할로 출연하는 기회를 얻었다.또 이 영화에서 인연을 맺은 브루스 윌리스와 '레드: 더 레전드'에서 연달아 만나며 이병헌의 할리우드 꽃길은 본격적으로 시작됐고, 2015년에는 아놀드 슈워 제네거와 '터미네이터 제니시스'에 출연, 전설로 기록된 클래식 영화에 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흥행과 별개로 할리우드 병아리 이병헌에게는 모두 남다른 의미가 있는 것.저예산 '미스컨덕트'를 통해 알 파치노, 안소니 홉킨스까지 경험한 이병헌은 그간의 노력과 할리우드 내 존재감을 인정 받아 '매그니피센트7'에서 드디어 정의로운 역할을 따냈다. 이번 영화에서 이병헌은 무려 악당에 맞서 마을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모인 황야의 결사단 7인 중 칼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암살자 빌리 록스 역을 맡아 색다른 매력을 뽐낼 전망이다. ▶번외편 사극 '광해 vs 협녀'이병헌이 선보인 두 편의 사극은 이병헌에게 천국과 지옥을 맛보게 했다.2012년 개봉한 '광해, 왕이 된 남자'(추창민 감독)을 통해 첫 사극으로 1000만 돌파라는 선물을 받은 이병헌은 그 해 여름 시장에서 흥행 성과를 일구지 못한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를 기사회생 시키는 역할까지 톡톡히 해냈다.하지만 1년의 유예기간을 가진 후 2015년 개봉한 '협녀, 칼의 기억'은 이병헌의 사생활 논란 뿐만 아니라 작품성 면에서도 혹평을 받으며 누적관객수 50만 명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낳은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병헌의 연기는 흠잡을 곳 없다'는 평가는 뒤따라 배우 이병헌의 능력을 인정하게 만들었다.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 2016.09.1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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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회 백상] "상 주면 갈게요" 문화 NO…후보 태도가 시상식 품격 높인다

참여자들의 품격이 시상식의 격도 함께 끌어올리고 있다. 3일 개최되는 제52회 백상예술대상에는 국내 최고 배우들과 예능인, 작가, PD, 제작사 대표 등 후보자 100여명이 참석한다. 이 중 TV·영화 부문 신인(남녀)·최우수(남녀)·예능(남녀)·조연(남녀) 포함 연예인 후보자만 총 60명이다. 유난히 후보자들의 참석률이 높은 건 "나만 상 받으면 된다"는 인식이 줄어들고 있는 연예계의 풍경을 반영한 것이다. 노미네이트되면 수상결과와 상관없이 참석해서 시상식을 즐기는 스타들의 모습이 이젠 먼 나라의 얘기가 아니다.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된 선배 배우들 올해 백상예술대상 부문별 후보자들은 대부분 각자 작품을 촬영 중이다. 그만큼 국내 최고로 바쁜 배우들이 모이는 시상식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TV 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과 영화 부문 남자 조연상 등 2개 부문 후보에 오른 조진웅은 tvN '안투라지' 촬영에 한창이다. 더군다나 영화 '아가씨'가 개봉했고 '사냥'도 관객과 만남을 앞뒀다. 촬영에 홍보 일정까지 빠듯한 스케줄이지만, 한 달 전부터 모든 일정을 정리하고 한 걸음에 백상으로 온다. '태양의 후예'를 끝낸 송중기는 아시아 투어 중이다. 5월 7일 방콕을 시작으로 베이징(14일)·우한(21일)·광저우(27일)·선전(28일) 등 빼곡하다. 특히 백상예술대상이 열린 후 다음날 중국으로 출국해 5일에는 상하이서 팬미팅을 개최한다. 송혜교도 글로벌하다. 지난 30일 명품브랜드 샤넬의 초청으로 중국 상하이서 열린 패션쇼에 참석했다. 일정을 마치고 1일 늦은 저녁 귀국했다. 미리 준비해둔 드레스를 다시 한 번 입어오며 백상의 날이 밝아오길 기다렸다.TV와 영화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 후보에 오른 김혜수도 참석해 자리를 빛낸다. 영화 '굿바이 싱글' 홍보 일정으로 하루도 쉬지 못 할 만큼 바쁜 상황. 하지만 후보자 공개 직후 참석 결정을 바로 내렸다. 방송과 영화계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전망이다. 전도연도 마찬가지. tvN '굿 와이프' 촬영으로 바쁘지만 영화 최우수연기상 후보에 올라 레드카펫을 밟는다. 참석을 위해 드라마 일정 조율을 힘겹게 마쳤다.'내부자들'로 영화 남자 최우수연기상에 이름을 올린 이병헌의 에티튜트도 눈길을 끈다. 올 초 오스카 시상식에서 한국 배우로서는 처음으로 시상자로 무대에 오른 이병헌이 국내 시상식의 품격을 높이는데 한 몫한다. 영화 '마스터' 촬영차 필리핀에 있는 이병헌은 영화 촬영을 잠시 중단하고 백상을 위해 1박 2일 일정으로 잠시 귀국한다. 2일 밤 비행기로 한국에 도착해 백상이 끝나자마자 다시 필리핀 촬영장으로 돌아가야하는 힘든 스케줄이다. 선후배 배우들과 함께 참석하고 즐기는데 의의를 두고 힘든 일정을 감행하기로 했다.이경영·오달수·배성우 등 영화 부문 남자 조연상 후보들도 촬영 중인 영화 일정을 힘겹게 조율하고 참석한다. 이경영은 영화 '메이드인코리아', 오달수는 '신과 함께', 배성우는 '더 킹' 촬영 중에 백상으로 달려온다. 요즘 '대세 언니들'로 불리는 KBS 2TV '언니들의 슬램덩크' 출연진인 김숙과 라미란은 각각 TV 예능상과 TV 최우수연기상 영화 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언니들의 슬램덩크' 촬영일은 매주 금요일. 시상식과 촬영 일정이 겹쳤지만 다행히 제작진의 배려로 두 사람이 시상식에 참석한다. 이 모습은 '언니들의 슬램덩크' 제작진이 쫓는다.김구라는 1박 2일로 진행되는 채널A '아빠가 뭐길래' 촬영을 마치는대로 달려온다. 아들 김동현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으로 경기도 인근서 촬영을 끝내자마자 경희대학교로 와 쟁쟁한 예능상 후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신인 남녀 배우들 100% 출석올해 TV·영화 신인 연기상 후보들은 모두 출석한다. 영화 '악의 연대기'로 영화부문 신인 연기상에 오른 박서준은 꽤 힘들게 온다. 사전제작 드라마 '화랑 : 더 비기닝' 촬영이 한창. 백상예술대상 당일 드라마에 특별출연하는 배우와 붙는 신이 있지만 잘 조율해 시상식 참석을 확정지었다. 영화 신인 연기상 후보인 박정민·박보검·고경표·태인호 등도 백상 일주일 전 최종 스케줄을 정리하고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박정민은 tvN '안투라지'와 영화 '더 킹' 촬영을 조율했고, 박보검은 KBS 2TV '뮤직뱅크' 생방송 녹화 후 곧장 시상식장으로 달려오는 것으로 스케줄을 정리했다. 고경표와 태인호도 시상식을 위해 모든 일정을 정리하고 기쁜 마음으로 참석키로 했다.TV 남자 신인 연기상 부문에 이름을 올린 이동휘도 영화와 드라마 촬영 등으로 정신없는 날을 보내고 있지만 일찌감치 백상의 부름에 응답했다. 안재홍·변요한·류준열도 3일 오후까지 촬영을 하다가 백상으로 향한다. 육성재는 다음날 2016 드림콘서트에 출연한다. 백상예술대상과 리허설이 겹치지만 양쪽에 양해를 구한 뒤 두 곳을 오간다. 하루는 배우로서 육성재로 하루는 비투비 보컬 육성재로 각각 다른 매력을 발산한다.이성경은 SBS '닥터스' 촬영에 한창이지만 '치즈인더트랩'으로 나란히 후보에 오른 김고은과 선의의 경쟁을 한다. MBC '운빨로맨스'서 이제 막 사랑을 싹 틔우기 시작한 황정음-류준열도 바쁜 일정이지만 나란히 참석한다. 흥미진진한 드라마 내용만큼 이들의 수상 가능성도 관심거리다. 혜리도 정신없는 '딴따라' 촬영이지만 생애 한 번 뿐인 신인상을 받을까 하는 마음으로 어렵게 참석한다. 김고은·박소담·정하담·김시은·권소현·김새벽 등 여자 신인 연기상 후보들도 모두 참석한다. 김연지 기자·김진석 기자 kim.yeonji@joins.com 2016.06.0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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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전문배우 이정길, ‘추적자’에도 카메오 출연

대통령 전문배우 이정길이 '추적자'에 대통령 역으로 특별출연해 화제다.이정길은 16일 방송된 SBS 수목극 '추적자' 15회에 대통령 유력 당선후보였다가 낙마한 김상중에 대신 대통령이 되는 조동수 후보로 잠시 얼굴을 내비쳤다. 30년동안 정치를 하면서 뒷돈을 받지 않은 청렴한 대통령 당선인 역할이다. 여러 편의 작품에서 대통령을 연기해 '대통령 전문배우'라는 닉네임을 얻은 중견배우 이정길의 등장에 시청자 게시판에도 '반갑다'는 반응이 올라왔다. 이정길이 대통령 역을 맡은 것은 이번이 네번째다. 앞서 '프라하의 연인'(05)에서 전도연의 아버지이자 강한 정책기조를 지닌 대통령 역을 맡았으며 '꽃보다 남자'(09)에서도 퇴임후 소외계층에게 의료봉사를 하는 인자한 전직 대통령을 연기했다. '아테나:전쟁의 여신'(10)에서도 북한문제로 고민하는 대통령 역을 소화했다. 정지원 기자 cinezzang@joongang.co.kr 2012.07.17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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